[점프볼=김용호 기자] 정준원(31, 193cm)이 DB에 문제없이 적응 중이다.
원주 DB는 지난주 경상남도 사천에서 올해 첫 국내전지훈련을 무사히 마쳤다. 주말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7일에는 아시아쿼터 1호 선수인 나카무라 타이치까지 합류해 팀 훈련을 재개한 상태다. 28일 오후에는 성균관대를 불러들여 첫 연습경기도 펼친다.
이렇게 DB가 2020-2021시즌 대권 도전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 더 발 빠르게 뛰어다니는 선수가 있다.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적을 결심했던 정준원이 그 주인공이다. 정준원은 FA 자격을 얻어 계약 기간 1년, 보수 총액 6천만원에 DB행을 택했다. 2012년 1월 드래프트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됐던 그는 4개월 만에 서울 SK로 트레이드 됐었고, 2017년에는 첫 FA로서 창원 LG로 향했던 바 있다.
4번째 유니폼을 입고 DB에서 지낸 지도 어느새 두 달이 다됐다. 정준원은 “비시즌 초반에 훈련을 잘 따라가다가 허리가 잠깐 아팠는데, 트레이너 형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치료하고 복귀했다. DB가 분위기도 좋아서 적응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라며 새 둥지를 튼 소감을 전했다.
이내 다시 한 번 찾아온 이적에 대해서는 “1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은 없었던 것 같다. 난 이제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고, 올라갈 일만 남지 않았나. 내 농구인생의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고 싶었다. 동기부여가 필요했는데, 구단에서 전화가 왔을 때 ‘무조건 DB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만큼 간절했고, 죽기 살기로 1년만 부딪혀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새 팀에 대한 적응이 우선이었던 정준원은 앞서 그의 말대로 큰 문제는 없었다. 특히, LG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김종규가 있었기에 도움이 더 많이 됐다고. 정준원은 “종규는 선후배 터울 같은 것 없이 유쾌하고 재밌게 지내는 동생이다. 내가 DB에 오니 먼저 와서 적응을 도와줄 테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 또, (김)현호 형은 대학 선배고, (김)태홍이도 배재중에서 농구를 함께 시작했던 사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농구를 잘 할 일만 남았다”며 미소 지었다.
농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같은 포지션에 베테랑인 윤호영이 함께 있는 것도 든든한 힘이 될 터. “호영이 형을 보면서 노련함이 장난이 아니란 걸 느꼈었다”며 윤호영을 바라본 정준원은 “내가 스피드는 자신 있는 편이지만, 코트를 보는 시야는 호영이 형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컷인과 공간 활용, 그리고 수비 때 헬프를 가주고 스위치를 하는 타이밍을 모두 배워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이 운동을 해보니 호영이 형은 정말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잘 하더라. 그 요령을 내 걸로 만들기 위해 많이 물어봐야할 것 같다”며 발전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정준원은 “LG에 있을 때보다는 더 많이 뛰고,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하지 않겠나. 아직 다른 분들이 내 농구를 뭔지 모르실텐데, 정준원이 어떤 선수인지를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 점프볼 DB(김용호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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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8, 2020 at 11:3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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