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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에 놀아났나”… KBS 녹취록 오보에 내부서 '청부 보도' 의혹 제기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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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7.23 10:41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 이동재(35·구속) 전 기자와 한동훈(47) 검사장 간 공모 정황을 확인했다고 전한 KBS ‘뉴스9’ 보도가 외부인의 ‘청부 보도’라는 의혹이 내부에서 제기됐다.

‘KBS 뉴스9 검언유착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는 23일 ‘KBS는 <청부보도> <여론조작> 브로커에 놀아났나? 양승동 사장은 즉각 진상조사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에는 이날까지 105명이 참여했다.

KBS가 지난 18일 보도한 기사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 홈페이지 캡처
KBS인 연대는 "7월 18일 방송된 문제의 기사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KBS보도정보 시스템에서 특정 리포트 관련 정보를 통째로 삭제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기사 안에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디지털 흔적 또는 감춰야 할 디지털 증거가 혹시 있었느냐"고 따져물었다.

KBS는 지난 18일 ‘유시민 총선관련 대화가 스모킹건… 수사 부정적였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가 다음날 사과했다.

KBS인 연대 측은 실제와 다른 내용이 보도되는 과정에 녹취록을 봤다면서 그 내용을 취재진에게 들려준 ‘제3의 인물’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성명서에서 일부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제3의 인물이 "이번 총선에서 어찌 됐든 야당이 승리하면 총장한테 힘 실리고 현 정부는 레임덕이 오고 이런 구도를 짜고 간 거야"라고 했는데, KBS 보도에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밖에 제3의 인물이 말한 "언론권력과 검찰권력이 짜고 일반 민심을 한쪽으로 오도시켜서 판세를 뒤집으려 한 거거든. 일반 강요미수가 아닌거지"라는 문장은 "법원이 이 사건을 단순 강요미수가 아니라고 본 이유입니다"로, "그런 뉘앙스는 있지만 워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라는 말은 "KBS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로 기사에 모두 담겼다고 KBS인 연대 측은 주장했다.

KBS인 연대 측은 "우리는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지난 18일 사회부에서 벌어졌다는 사건의 전말을 확인했으며, 증거도 확보했다"면서 "KBS 취재진에게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알려준 인물이 검찰 인사인지, 정치권 인물인지, 정치 브로커인지는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인 연대 측은 이날 성명에서 양승동 KBS 사장에게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고, 즉각 진상조사에 돌입할 것을 요구했다. 거부할 경우 외부 시민단체와도 연대해 진실규명에 나서는 한편 확보한 증거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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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20 at 08:4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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