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특파원 다이어리] 6개월만의 식당내 식사‥'어색함이 된 일상' - 아시아경제

minersonline.blogspot.com

美 뉴저지주, 4일부터 식당내 식사 가능…정원 25%만 착석
여전히 대부분은 야외 식사 중…코로나 이전 일상 복귀는 요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의 식당내에서 식사가 허용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단된지 약 6개월여만이다. 뉴저지주는 뉴욕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초기 가장 큰 피해를 낸 곳이다.

[특파원 르포] 6개월만에 허용된 식당내 식사‥'어색함이 된 일상' 4일 부터 미국 뉴저지주에서 6개월여만에 식당내 식사가 허용됐다. 이날 에지워터 소재 푸드코트는 테이블 사이에 가림판을 설치하고 25% 한도내에서 좌석을 배치했다.

주말을 앞둔 이날, 뉴저지 버겐카운티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식당내에서 식사가 가능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식당 정원의 25%의 인원만이 실내로 입장할 수 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에지워터 소재 미츠와 마켓플레이스내 푸드코드도 식사 손님을 받았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식당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다는 게 어색했다. 6개월의 시간이 만들어낸 변화다. 그래도 불과 하루 전까지 푸드코트에서 구입한 음식을 들고 외부 벤치에 앉아 먹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건 분명하다.

가림막이 설치된 좌석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여전히 입장을 막기 위한 테이프가 둘러진 채였다. 의자도 치워져있다. 좌석옆에는 인원 제한이 이뤄지는 만큼 다음 사람을 위해 식사후 바로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식당들은 식사 시간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특파원 르포] 6개월만에 허용된 식당내 식사‥'어색함이 된 일상' 실내 테이블이 부족하다 보니 많은 이들은 야외에서 식사를 한다.

모든 식당들이 규제 완화 즉시 손님을 식당내로 들이기 시작하지는 않았다. 5일 방문한 프린스턴의 식당에서는 야외좌석으로 안내 받았다. 서버는 식당내에서 식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부터 규제가 풀렸다"고만 답했다. 작은 식당은 인원 규제 탓으로 한 테이블 정도의 손님을 받기 위해 식당내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의미로 들렸다. 주변 대부분의 식당들도 야외 임시 테이블로 손님을 안내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뉴저지주 식당들은 세차례의 변곡점을 맞았다. 식당내 식사 중단과 배달과 테이크아웃 영업이 일단계였다면 2단계는 야외식사였다. 이후 식당들의 주차장은 대부분 천막을 친 매장으로 변신했다. 주차장이 없는 식당들은 지자체의 협조로 보도나 도로를 일부 점거하고 영업을 해왔다.

뉴저지주의 식당내 식사는 당초 지난 7월4일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2개월이나 지연됐다. 다른 주에서 벌어진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유였다.

식당주인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인접한 뉴욕주에서도 뉴욕시를 제외하고는 식당내 식사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당초 예고와 달리 식당내 식사를 계속 제한하면서 식당업주들의 불만도 커져왔다. 정부의 지원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는 주장이다. 포크드 리버 소재 레이크사이드 다이너라는 식당은 영업 제한 규제에 맞서며 식당내에 손님을 들여왔다. 지금까지 수천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됐지만 식당 주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영업을 해왔다.

그렇다고 여전히 매일 300명 내외의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주정부도 무조건 규제를 풀기가 부담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하면 급격하게 줄기는 했지만 뉴저지주만으로도 여전히 발병건수가 한국에 비해 많다. 뉴저지주 인구가 900만명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극장, 헬스클럽의 영업이 이제서야 재개됐고 여전히 스타벅스는 매장내에 커피를 마실 수 없게 했음에도 이정도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금까지 뉴저지주의 코로나19 환자수는 19만3000여명에 이른다.

그나마 뉴저지 주민들의 사정은 뉴욕시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허드슨강 건너 뉴욕시의 식당내 식사는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욕시에서 1000곳의 식당과 카페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했다.

뉴욕 주 식당 협회는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지역내 식당의 3분의2가 연말까지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Let's block ads! (Why?)




September 06, 2020 at 12:45PM
https://ift.tt/333qffC

[특파원 다이어리] 6개월만의 식당내 식사‥'어색함이 된 일상' - 아시아경제

https://ift.tt/2YuBHi8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특파원 다이어리] 6개월만의 식당내 식사‥'어색함이 된 일상' - 아시아경제"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