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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빅히트엔터 공모 청약, 1주라도 더 받으려면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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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청약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5~6일 진행된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대어급 IPO는 불패`라는 공식이 투자자들에게 각인된 만큼 이번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다음주 진행되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총 공모금액 9626억원 가운데 20%인 1925억원 어치의 주식이 풀린다.

얼마나 많은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느냐에 따라 청약을 넣은 투자자들이 받을 주식수가 달라진다. SK바이오팜에는 청약 증거금 31조원, 카카오게임즈에는 58조원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의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고인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던 청약자금 중 상당 부분이 빅히트엔터 청약을 위해 그대로 머물러 있는데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 일정이 임박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1117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1478대 1보다는 낮다. 하지만 빅히트엔터의 공모 규모는 9626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3840억원보다 2.5배 가량 많은 점을 감안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는 더 강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빅히트엔터의 청약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와 동일한 58조원 수준이 된다면 청약 경쟁률은 300대 1이 된다. 빅히트엔터 1주가 13만5000원이기 때문에 최소한 4000만원 이상은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4000만원 전액을 다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청약의 증거금률은 50%다. 1000만원을 내면 2000만원까지 청약할 수 있다. 즉 청약 경쟁률 300대 1일 때, 1주라도 받으려면 4000만원 이상을 청약해야 하고 현금으로는 최소 2000만원이 필요하다.

만약 빅히트엔터 공모 청약에 100조원이 몰린다면 경쟁률은 520대 1로 올라간다. 1주라도 받으려면 최소한 현금 3500만원을 내고 7000만원 어치는 청약해야 한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청약에서 주식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4개 증권사에서 공모 청약을 접수하는데 증권사마다 배정된 주식수가 다르다. NH투자증권이 249만5500주로 가장 많고 키움증권이 14만2600주로 가장 적다. 증권사별로 모인 청약 증거금을 기준으로 각각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배정한다. 즉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 당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51대 1을 기록한 반면 SK증권은 254대 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청약 증거금 1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투자증권은 11주를 받았고 SK증권은 16주를 받았다.

일단 4개 증권사 계좌를 모두 개설하고 눈치보기 작전을 펼치는 게 최적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휴일에도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도 계좌를 틀 수 있다. 증권사의 HTS, MT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청약 경쟁률을 공시한다. 공모 청약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인 6일 장 후반까지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을 지켜보다가 가장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된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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