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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선거…필요한 얼마라도 내놓을 것”
블룸버그>는 ‘1억 달러 사재 투입 검토’
7월까지 모금액의 70% 소진해 자금난 예상
바이든, 8월 3억6500만 달러 모금해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 스미스 레이놀즈 공항에서 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윈스턴세일럼/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3일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개인 재산을 선거자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럴 필요는 없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여론조사상 열세를 못 벗고 있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이 ‘선거운동에 사재를 쓸 것이냐’고 묻자 “그래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에 대선 두 달 전 시점에 갖고 있던 선거자금의 두 배, 세 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면서도 “더 필요하면 지난 대선 경선 때 했듯이 개인적으로 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사재 6600만 달러(약 786억원)를 선거자금으로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사재를 들이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자금으로 개인 돈 1억 달러(약 1190억원)를 내놓는 방안을 여러 사람들과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선거운동에 얼마를 내놓는 것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필요한 얼마라도 (내놓을 것)”라며 “우리는 이겨야 한다. 이것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재 투입까지 언급한 것은,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밀리는 지지율을 뒤집기에 시간이 급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광고전 등을 위한 ‘실탄’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타임스>는 전날 트럼프 캠프가 2019년 초부터 올 7월까지 모은 11억 달러 가운데 70% 가량인 8억 달러를 소진했으며,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자금난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전 선거대책본부장 시절에 모금 행사를 위해서만 3억50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등 방만하게 지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해 민주당과 언론이 퍼뜨리는 거짓 정보에 대응하느라 초반에 선거자금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로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7%포인트 뒤지고, 주요 경합주들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바이든 캠프의 모금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 8월 3억6500만 달러를 모금해,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가 한 달에 모은 1억9300만 달러 기록을 깼다. 트럼프 캠프는 같은 달 열린 나흘간의 전당대회 기간에 760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혔을 뿐, 8월 전체 모금액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발표된 포브스> 집계에서 순자산 25억 달러로 미국 내 부호 순위 352위로 기록됐다. 지난해 31억 달러(275위)에서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소유 건물과 호텔, 리조트 등 부동산의 자산가치와 수익 등이 줄어들면서 하락한 것이다.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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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9, 2020 at 12:0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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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트럼프 “필요하면 선거자금에 사재 내놓겠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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